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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토플러 사망 소식을 들으니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구나.. 인생 한순간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앨빈토플러'는 미래학자 이자 저널리스트였습니다. 지금이야 정보화시대, 재택근무, 지식정보 이런 단어들이 매우 익숙하지만.. 이런 개념들은 앨빈토플러로 저서 중 가장 유명한 제3의물결이라는 책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그 책이 나온게 1980년인데, 그때 한국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처음 개통되고 강남에 밭이 남아있던 시절이었으니.. 그의 통찰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1의 물결은 농경시대이고... 제2의물결은 산업화시대.. 그리고 제3의물결이 정보통신의 시대가 될 것 이라고 내다봤고.. 그의 안목은 정확했습니다. 앨빈토플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봅시다.

 

 





 

 

 

 

 

1978년.. 압구정동 모습 입니다. 현대아파트 앞에 소랑 밭갈고 있는 아저씨.. 이런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날로그 세계에 살고있을때 앨빈토플러는 디지털 시대를 예견했습니다.

 

또 그게 미국이니까 어느정도 가능했겠죠 ㅜㅜ

 

 

 

앨빈토플러는 1928년생이며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1949년 뉴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하기 전까지 용접공으로 일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한 잡지에 글을 기고하게 되는데 거기서 자신의 길을 찾게되고, 저널리스트가 되어 본격적으로 경력을 쌓게 됩니다.

 

 

 

원래 앨빈토플러는 경제나 산업쪽이 아닌 정치, 노동문제 관련 기자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세상 다양한 분야 눈을 뜨게 되고, 비즈니스, 기술 분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게 되었지요.

 

 

1957년, 58년 2년간 경제잡지인 포천(Fortune)에서 정치쪽의 글을 쓰다, 1959년~1961년에는 미래에 관련된 잡지의 부편집자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60년 중반쯤에 앨빈토플러의 존재감이 드러나게 된 '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을 쓰게 되어 본격적으로 강연도 다니게 되고 유명해지게 됩니다.

 

 

 

"난 인문학이 좋았고 과학 수학은 질색이었다.. 하지만 중요성은 늘 깨우지고 있었으며 기술과 관련된 강의 및 서적을 열심히 읽었다."

 

이런 앨빈토플러였기에 기술적인 부분이 설득력있고 읽기 좋게 다듬어져서 책으로 나왔고 그의 유명세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사회 및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IBM의 보고서 작성에 관여하게 된 것이 앨빈토플러가 저널리스트로 첫 발을 딛게 된 계기였으니까요.

 

 

 

모든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러하듯.. 초반에는 앨빈 토플러의 주장에 코웃음을 치는 전문가들도 많았고.. 헛소리일 뿐이라도 매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타닥타닥 소리나는 타이핑기계로 기록을 하고 종이로 보관하던 시대에 앞으로는 전자형태로 보관이 될것이고 자동화, 정보화된 사무실을 이야기 했으니 공상과학처럼 느껴졌을 것 입니다.

 

 

 

앨빈토플러는 한국의 지도자 중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당히 높게 평가 했습니다.

 

앨빈 토플러의 저서 중에 '부의 미래'라는 책이 있는데(원서제목 : Revolutionary Wealth)

 

"김대중 대통령은 IT 분야에 11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에 승인했다. 유럽 전체 국가가 해당 분야에 투자한 금액보다 더 큰 액수이다. 재직중에 한국을 IT 지식 정보화 강국으로 만들었다."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2년 청주교도소에 있을때 책을 엄청 읽었는데 당시 감명깊게 읽은 책 중 하나가 앨빈 토플러 박사의 `제3의 물결`이었고 충격과 감명을 받아 한국을 지식정보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다고 자서전을 통해 밝힌적이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했다 할 수 있습니다.

 

앨빈토플러는 한국의 사례를 자주 언급했고, 그가 예견했던 미래에 가장 빠르게 접근하던 국가로 생각했을 것 입니다.

 

 

쓴소리다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 및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도 앨빈토플러의 권력의 이동을 여러번 읽으면서 미래구상을 하기도 했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요. 그만큼 당시에 미래 먹거리에 대해 논할때 그의 이름은 거의 대부분 등장했고 그의 저서 내용이 항상 인용되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 했습니다.

 

 

 

그런 앨빈토플러가 사망했군요. 향년 87세.. LA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조용히 별세했습니다. 사인은 따로 밝히지 않은걸로 봐서는 노환인듯 합니다.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며 포스팅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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